일상 이야기 : 이호선 교수 '부모가 알아야 할 더 중요한것들' (군산시 아동보호전문기관)




거시적 시선, 미시적 육아
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시민으로 키워내는 것
내 책임과 권리와 의무를 알고
이걸 남이 함부로 침탈하지 못하게 지켜내는 그 능력
거기에 다른 사람들의 책임과 권리를 알고
이걸 보존해 줄 줄 아는 시선
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공동체에서
내가 한 멤버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
동시에 우리가 지고 있는 사회적 책무감을 가지고
이걸 수행할 줄 아는 그런 사람
이걸 우리를 시민성이라고 이야기 합니다
아이들을 이기적인 아주 똑똑한 이기주의자로 키우지 마시고 아이들이 스스로도 건재하고 동시에 함께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이런 존재를 키우는 게
우리 모두가 다 지향해야 될 목표 지점입니다.
민주적인 시민으로 내 아이를 키워야 하는 이유는
단순히 그 아이들이 스스로 똑똑한 이기주의자가 되지 않는다는 차원으로 넘어서는 겁니다.
세상 속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과 내가 갖지 못한 것들, 다른 사람이 나를 통제하는 것과 내가 선택하는 것들,
구별해 낼 수 있어야 돼요
지금까지 실수했거나 못했을 수 있어요.
그런 순간에도 포기해야 필요는 없어요.
우리도 성장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고
아팠어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.
내가 그렇게 아픈 거를 가지고도
더 괜찮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여기 온 거니까
우리는 상처 입은 치유자다.
치유자라는 게 상처가 없는 게 아니다.
힘들지만 이거 부여잡고도 나 또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
기꺼이 그걸 선택하는 것 겁니다.
모성애는 본능이 아닙니다.
이게 본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
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괜찮은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기꺼이 선택했다는 것이니까요
각각의 아이들이 해야 되는 숙제들이 있어요.
여러분도 숙제를 했거나 혹은 앞으로 할 겁니다.
그때 어린 시절에 못했던 아이라고 했더라도 괜찮아요. 나중에라도 할 수 있어요.
좋은 선생님 만나고요 좋은 멘토 만나고요
친구를 통해서 좋은 상사를 통해서
우리는 또 다른 경험을 통해서..
그전에 수직적인 애착이 형성되었다면
새롭게 수평적 애착을 통해서 숙제 다시 할 수 있는 거예요.
그러니 여러분 스스로 나는 부족한데
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될까 혼자 키우 생각하지 마세요. 지금 우리 함께 키우고 있는 겁니다.
부모가 알아야 할 더 중요한 것 들
-이호선 교수-